전남도지사 출마? 불출마?…서삼석 "지금은 드릴 말씀 없어"

민주당 최고위원 사퇴 12월초 마지노선…명확한 입장 안 밝혀
출마 여부 따라 당내 경선 지형도 변화 가능성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호남발전과제 보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무안=뉴스1) 김태성 전원 기자 =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지역 정치권이 전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서 최고위원의 '선택'이 전남지사 선거 지형도를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최고위원이 광역단체장 등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6개월 전(12월초)까지 최고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민주당 내에서는 다수의 최고위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에서는 도지사 후보 선거 지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3선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의 사퇴 여부가 관심사다.

서 의원은 그동안 전남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역구 3선에 최고위원, 민주당 호남특위위원장 등을 역임한 서 의원을 전남지사 후보군으로 올려놓고 있다.

서 의원은 여러 언론사의 전남지사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후반이나 두 자릿수 초반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민주당 전남도지사 경선 후보군에는 서 의원과 함께 현역인 김영록 지사, 4선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과 3선 신정훈 의원(나주·화순), 재선 주철현 의원(여수갑), 여수가 고향인 김회재 전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서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고 본격적인 경선 행보에 뛰어들면 전남 서부권 후보는 최대 4명으로 지지 구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지지층이 겹치는 후보들의 단일화 등도 논의될 수 있는 상황이다.

서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지지층 표심이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전체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서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지금으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최고위원과 호남특위위원장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사퇴 여부를 결정할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서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 지형의 변화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