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사회적 참사 기억 담은 전시 개막…'고통의 곁, 곁의 고통'

24일 광주시청 열린문화공간에서 사회적 참사 기억을 담은 전시회 '고통의 곁, 곁의 고통'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4일 광주시청 열린문화공간에서 사회적 참사 기억을 담은 전시회 '고통의 곁, 곁의 고통'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는 사회적 참사를 함께 기억하고 생명·안전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전시 '고통의 곁, 곁의 고통'을 다음 달 1일까지 시청 열린문화공간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광주 학동 참사와 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 참사 피해자 유가족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된 웹툰·삽화 11편을 선보인다.

작품은 4·16 재단 부설 재난피해자 권리센터 '우리 함께'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의 '참사와 서사' 수업을 통해 제작했다.

주요 작품은 △광주 학동 참사 '빈손' △이태원 참사 '애도의 조건'·'한 마디' △세월호 참사 '괜찮은 이의 이야기'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걷기 위해서' △대구 지하철 화재 '전하고 싶은 마음' △가습기살균제 참사 '당연한 것' 등이다.

이 전시는 지난 10월 국회의원회관을 시작으로 경기도청, 별들의 집, 수원시 평생학습관 등에서 순회 전시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작품은 '우리 함께'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첫날인 24일 학동 참사 유가족과 시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행사가 열렸다.

행사에서는 광주지역 청소년들이 '일일 도슨트'(해설사)로 참여해 작품의 배경과 의미를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청소년들은 참사를 이해하고 그 기억을 공유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준영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참사는 공동체가 함께 기억하고 성찰해야 할 아픔"이라며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