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책임 소재' 논란에 광주 지한초 통학버스 추진 지연"
박종균 광주 동구의원 "행정이 적극 나서야"
재학생 절반 가량 원거리 등교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재학생 절반이 원거리 통학을 하는 광주 동구 지한초등학교에 추진되는 통학버스가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논란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종균 광주 동구의회 의원은 24일 열린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지한초등학교는 재학생 480명 중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1.2~1.6㎞ 이상 떨어진 원거리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등하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통학버스 운행 요건에 해당하는 학생이 97명인데 관계 기관 간의 책임 소재 논란으로 인해 통학버스 추진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교우방아파트의 한시적 통학버스 운행 중단 이후 학부모들의 불안과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 의원은 "광주시와 교육청, 동구청 등 관계기관이 예산 문제가 아닌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핑계로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에 소극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획득한 동구가 정작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통학 환경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은 행정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아동 안전은 예산이나 행정 절차보다 더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기관이 더 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즉각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동구는 올해 3회 추가경정예산에 지한초 통학로 조성사업 예산 2억 원을 편성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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