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공포 느꼈는데"…'운임 20% 환불·숙박권' 보상안 논란
퀸제누비아2호 보상안에 불만 잇따라
- 박지현 기자
(목포=뉴스1) 박지현 기자 = 전남 신안 해역에서 발생한 퀸제누비아2호 여객선 좌초 사고와 관련해 운영사인 씨월드고속훼리가 제시한 보상안에 대해 일부 승객들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22일 사고 승객들에게 △여객운임 전액 환불 △차량운임 20% 환불 △제주 신화월드 호텔&리조트 2박 숙박권 제공 등의 보상 방안 관련 안내문자를 전송했다.
이에 대해 한 승객은 SNS 글을 통해 "사람이 넘어질 정도로 배가 흔들리고 '쾅' 소리가 날 만큼 충격이 컸다. 그 순간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꼈다"며 "이런 사고를 겪고도 차량운임 20% 환불과 숙박권이 보상이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해당 승객은 "사고 이후 트라우마 때문에 밤새 뒤척이고 심장이 쿵쾅거렸던 건 생각 안 하느냐"며 "숙박권도 현금 보상이 아닌 자기들 리조트로 유도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고 당시 관계자들이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는 말까지 나오는데 이 정도만 내민다는 건 실소가 난다"며 "승객들이 느낀 공포와 정신적 충격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보상"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안내문에서 "이번 사고로 심려와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약관 기준보다 상향된 보상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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