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인공태양 연구시설, 최적지 전남 나주로"

공모 발표평가에 직접 PPT 발표…강력한 유치의지 피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1일 대전 한국연구재단에서 열린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부지 공모 발표 평가에 앞서 도청에서 전남도, 나주시 등 관계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1일 대전 한국연구재단에서 열린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부지 공모 발표 평가에서 직접 발표자로 나서는 등 강력한 유치 의지와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발표에서 '세계를 밝히는 인공태양, 전남이 꿈꾸고, 나주에 품다'는 슬로건으로 약 1시간 동안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김 지사는 "나주는 부지 안전성, 확장성, 산학연 역량, 정주 여건, 주민 수용성 등 모든 면에서 국내 최고임을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나주는 화강암 기반의 평탄하고 안정적 부지로 지난 50년간 지진, 홍수, 산사태 등 자연재해 이력이 전무해 국가 대형 연구시설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정부가 요구한 기본 부지 50만㎡의 2배가 넘는 100만㎡ 이상을 제공할 수 있고, 연접한 에너지 국가산단 등 주변으로 추가 확장이 용이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인근 실거주자의 100% 동의를 얻었고, 12만 나주시민 전체 지지서명을 확보하는 등 전국 최고의 주민수용성을 갖추고 있어 국가 대형 연구시설의 조기 건설과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발표에서 제시됐다.

나주에 있는 세계 유일 '에너지특화대학' 한국에너지공대는 핵융합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를 구축 중으로, 향후 핵융합 실증·핵심소재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한전 등 700여개 에너지 기업이 집적한 연구·산업 생태계 역시 타 지자체의 추종을 불허한다.

접근성과 정주 여건도 뛰어나다. KTX 나주역에서 7분, 무안국제공항에서 30분 등 접근성이 뛰어나며, 나주혁신도시와 광주권의 우수한 의료·교육·문화 인프라도 모두 향유할 수 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이 진정한 AI·에너지 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은 핵융합"이라며 "정부가 1조 2000억 원 규모의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시작으로 핵융합 분야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나주 유치가 결정되면 행·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15일 과기부의 인공태양 부지 공모 계획이 발표된 이후 전남도는 전담 TF를 구성하고 인공태양 연구시설의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았다. 지난 13일 유치계획서 제출 이후 18일 부지 현지 실사도 이뤄졌다.

전남도는 200만 도민의 염원을 담아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대한민국 에너지수도 나주에 반드시 유치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 선정 결과는 한국연구재단 주관으로 평가단 심사를 거쳐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