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태양 연구시설' 입지 이번주 결정…전남에 들어설까
현장조사·발표평가 마무리…전남도, 부지·전력공급 강점 피력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1조 2000억 원 규모의 '인공태양 연구시설' 최종 후보지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남 유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핵융합시설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인공태양 연구시설)과 관련해 이달 13일까지 유치계획서를 접수했다.
이어 14~20일 현장조사를 거쳐 21일 발표평가를 진행했다. 과기부는 이달 말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과기부가 공개한 평가항목은 기본 요건(40점), 입지 조건(50점), 정책 부합성(10점)으로 구성돼 있다. 공모에는 전남 나주와 전북 군산, 경북 경주가 참여했다.
전남도는 탁월한 핵융합 연구 기반이 조성돼 있는 나주가 인공태양 연구시설의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입지적인 측면에서 나주가 인공태양 연구시설로 안정적이고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추가 시설을 집적화할 수 있도록 103만㎡의 부지를 제공할 수 있는 점, 침수나 지진 등 자연재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은 단단한 지반인 점도 강점이다.
주변에 변전소 3개가 있는 등 안정적인 전력 공급도 가능한 상황이다. 필요시 추가 변전소를 증설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기관들과 협의를 마친 상태다.
전남도는 인근에 국가산단 등이 자리하고 있어 기본적인 시설 제공이 가능한 점, KTX와 국도 3개가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인 것도 어필하고 있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자리한 한국에너지공대(켄텍)는 인공태양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를 내년 준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나주엔 한전, 한전KPS, 한전KDN, 전력거래소 등 전력공기업을 비롯한 전력 기자재 기업 600여개가 자리하고 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가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지역 균형 정책에 부합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전남도는 2020년 방사광가속기 나주 유치에 실패한 이후 꾸준히 인공태양 유치를 위해 힘써왔다. 2021년 인공태양 연구시설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입지 결정, 유치 전략, 생태계 조성 방안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관·산·학·연 협력 포럼과 7개 사 업무협약 체결 등을 추진했고, 유치 전담 TF와 도-한전-켄텍-나주시 실무TF를 구성했다. 전남의 미래발전 건의 과제로 국정기획위원회에 건의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국회에서 광주와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은 연구시설 유치를 위한 공동결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는 전남이 K-에너지 수도, 인공태양 연구 인프라로 우뚝 서는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며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반드시 유치해 전남의 저력을 확실히 보여드리겠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태양의 핵융합 원리를 지상에서 구현하기 위한 대형 국가 연구시설이다. 청정에너지 확보와 미래 첨단산업 기술 자립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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