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명 탑승 여객선 좌초' 조타수 혐의 부인…"나침반 보며 업무"

경찰, 21일 오후 구속영장 신청 예정

전남 신안 해상에서 좌초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20일 전남 목포시 산정동 삼학부두에 정박해 있다. 사진은 사고 부위의 모습. 2025.11.20/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목포=뉴스1) 이승현 기자 =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좌초한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의 조타수가 "사고 직전 전자 나침반을 보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전자 나침반은 배가 항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 사실상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한 것이다.

21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퀸제누비아2호의 인도네시아 국적 40대 조타수 A 씨는 사고가 나기 전 조타실에서 '전자 나침반을 봤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 씨가 주장하는 전자 나침반, 즉 자이로 컴퍼스는 대형 선박에서 정확한 방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표시 방향이 자동조타장치나 레이더, 시스템에 바로 전달돼 장시간 항해에도 배가 원하는 항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그의 진술은 사고 당시 본인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의미로, 사실상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경은 A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후 조타수 A 씨와 일등 항해사 B 씨(40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해경은 20일 운항 과실로 여객선을 좌초시킨 혐의(중과실 치상)로 A, B 씨를 긴급체포했다.

퀸제누비아2호는 19일 오후 8시 17분쯤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에 충돌해 좌초했다.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은 3시간 10분 만에 모두 구조됐다. 사고 후 승객 30여 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대부분 퇴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