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 "3분만 집중했어도" 무인도 좌초된 대형 여객선
- 최성국 기자, 이승현 기자

(목포=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19일 오후 8시 17분쯤 267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전남 신안 무인도인 죽도에 좌초됐다.
선착대로 도착한 목포해경은 신속 구조 작업을 벌였고, 가용 가능한 인력·장비가 총동원돼 탑승객 전원은 신고 접수 3시간 10분 만에 모두 무사 구조됐다.
해경 수사결과 여객선을 조종하는 일등 항해사는 휴대전화를 보느라 선박 방향 전환 시점을 놓쳐 무인도에 배를 충돌하는 대형 사고를 냈다.
자동 항행해서는 안되는 지점을 지나가는 2분 30초~3분 남짓한 시간 동안 항해사는 휴대전화로 뉴스를 보다가 변침 지점을 지나쳤다. 여객선은 22노트 속력을 유지한 채 그대로 무인도에 올라탔다.
아래는 신안 죽도 좌초 사고가 발생한 퀸제누비아2호의 사고 초기부터 수사까지의 주요 일지.
◇2025년 11월 19일
▶오후 4시 45분
-제주항서 목포항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승객 246명·선원 21명 탑승·출항
▶오후 8시 17분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서 "여객선 뱃머리가 섬에 올라탔다"는 최초 신고 접수
▶오후 8시 38분
-목포해양경찰 경비함정, 현장 도착…여객선 좌측으로 15도 기운 정황 확인
▶오후 8시 44분
-목포회전익 이륙, 현장 이동
▶오후 8시 54분
-목포해경 여객선 등선 완료. 어린이·노약자 최우선 구조 시작. 함정과 헬기 추가 도착
▶오후 8시 57분
-국무조정실 "가용 가능한 세력 총동원 대응" 지시
▶오후 10시 30분
-해경, 80명 구조 1·2차 육지 이송
▶오후 11시
-1차 구조 탑승객 40명 목포 해경전용부두 도착
▶오후 11시 27분
-사고 발생 3시간 10분 만에 승객 246명 전원 구조, 승무원 21명 여객선 잔류
◇2025년 11월 20일
▶오전 2시 35분
-예인선 4척 동원, 무인도에 올라탄 좌초 여객선을 빼내기 위한 이초 작업 돌입
▶오전 5시 44분
-목포 삼학부두로 사고 여객선 자력 입항
▶오전 7시
-여객선 선적된 차량 하역
▶오전 11시
-"자동운항 중 휴대전화 봤다" 진술 확보한 해경, 1등 항해사·외국인 조타수 긴급체포·선장 수사 브리핑
▶오후 1시
-목포해경, 유관기관과 좌초 여객선 합동 현장 감식 실시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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