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 소외?…전남지사 후보 주철현·신정훈 기싸움(종합)

"정치구호가 아닌 현실" vs "지역 갈라치기 선동"

주철현 의원 SNS 캡처.

(여수=뉴스1) 김성준 기자 =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여수갑)과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이 온라인상에서 공방을 벌였다.

주철현 의원은 20일 SNS를 통해 "전남 동부권 소외는 정치 구호가 아니라 '현실'"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갈라치기'라고 매도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날 자신이 언급한 '동부권 소외론'에 대해 신 의원이 "갈라치기 하지 말라"고 지적하자 다시 반박에 나선 것이다.

주 의원은 "최근 전남도당이 실시한 '전남 균형발전 현황과 미래비전 연구'(2025)는 동부권 주민들이 강한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동부권 소외론은)정치적 프레임이나 갈라치기가 아니라 도민들이 느끼고 있는 현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엉뚱하게 '동·서부 갈라치기'라는 프레임을 씌어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정치의 태도가 아니다"며 "비겁하게 눈치만 보는 침묵이야말로 문제를 더 키우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어떤 트집 잡기나 모략에도 굴하지 않고, 동부권이든 서부권이든, 전남 모든 지역이 공정하게 성장하는, 진짜 균형발전하는 전남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정훈 의원 SNS 캡처.

앞서 신 의원은 SNS에서 "우려했던 갈라치기 조짐이 시작됐다. '동부권 소외론'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말이, 그것도 도지사 출마하겠다는 분의 입에서 나왔다"고 주 의원을 저격했다.

신 의원은 "무엇보다 민주당답지 못하다. 동부권 소외론을 내세워 선거를 치르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로 들린다"며 "동부권 소외론을 꺼내며 전남을 둘로 나누는 것이 과연 도지사가 되겠다는 사람이 할 일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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