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동부권 소외론'에 신정훈 "지역 갈라치기 선동"

내년 전남지사 선거 모드…주철현-신정훈 '균형발전' 신경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9일 서울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과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 촉구’를 위한 공동결의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1.19/뉴스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내년 6월 치르는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과 신정훈 의원이 '지역 균형발전'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신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주철현 의원님, 지역 갈라치기 선동을 중단해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신 의원은 "내년 전남도지사 선거는 178만 도민이 함께 소멸위기를 막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통합잔치가 돼야 한다"며 "그런데 우려했던 갈라치기 조짐이 시작됐다. '동부권 소외론'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말이, 그것도 도지사에 출마하겠다는 분의 입에서 나왔다"고 주 의원을 직격했다.

주 의원은 전날 "서부권 중심으로 변해가는 전남의 경제지도를 균형발전으로 바로잡겠다", "김영록 도지사의 서부권 중심의 정책 제안은 전남의 3분의 2가 배제된 도정이었다", "기울어진 전남의 균형추를 바로 세우는 것이 이번 도지사 출마의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심각한 분열론이다. 지난 기간 전남도정을 비판하신 말씀이 모두 틀렸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그 진단이 있지도 않은 동부권 소외론이라면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민주당답지 못하다. 동부권 소외론을 내세워 선거를 치르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로 들린다"며 "동부권 소외론을 꺼내며 전남을 둘로 나누고 있다. 이것이 과연 도지사가 되겠다는 사람이 할 일인지 묻고 싶다"고 따져 물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