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도에 좌초됐다"…'267명 탑승' 신안 여객선 최초 신고는 '승객'

(목포=뉴스1) 박지현 기자 = 전남 신안 해상에서 발생한 대형 여객선의 좌초 사고의 최초 신고자는 탑승 승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목포소방서와 목포시 보건소는 20일 오전 공동 브리핑을 열어 제주발 목포행 퀸제누비아2호 사고와 관련해 구조 상황과 피해 내용을 밝혔다.

이기장 목포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사고의 최초 신고는 퀸제누비아2호에 탑승했던 승객이 '장산면 족도에 좌초됐다'는 내용으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경희 목포 보건소장은 "현재 6차례 구조를 통해 총 246명을 모두 이송 구조 완료했다"며 "부상자들은 목포 한국병원과 해양병원, 기독병원 등에 분산 이송했다. 나머지 승객들은 호텔에 있다. 혹시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다친 환자들은 중증은 아니고 어지럼증 등 가벼운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며 "승객 중 임신부에 대해서는 인근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여객선인 퀸제누비아2호는 전날 오후 4시 45분쯤 제주항에서 출발해 오후 9시쯤 전남 목포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오후 8시 16분쯤 좌초됐다.

여객선에는 어린이와 임산부를 포함한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267명이 탑승해 있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