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만든 대한민국 전통의 힘…명인·명장 담양서 한자리

담양군·뉴스1광주전남본부 주최 'K-마스터 컨퍼런스' 열려
"전통기술 계승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

국내 최고 장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기술의 산업화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행사 'K-마스터 콘퍼런스 2025'가 19일 전남 담양 해동문화예술촌에서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대한민국명장, 식품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담양군과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공동 주최했다. 2025.11.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담양=뉴스1) 서충섭 기자 = 한국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가 세계적 인기를 끈 가운데 어려운 여건에도 전통문화를 수십 년간 보전해 온 명인·명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행사가 마련됐다.

전남 담양군과 뉴스1광주전남취재본부가 주최한 'K-마스터 콘퍼런스'가 19일 담양 해동문화예술촌 오색동에서 열렸다.

전국의 대한민국 무형유산 보유자와 명인·명장 50여 명, 각계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좋은피알착한기업이 주관하고 전남도와 한국PCO협회가 후원했다.

정부가 공인한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대한민국 명장, 식품명인, 국가품질명장 등 서울·경기·충청·전남 등 전국 각지의 각계 명인·명장이 한 자리에 모인 행사는 이번이 최초다.

19일 국내 최고 장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기술의 산업화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행사 'K-마스터 콘퍼런스 2025'가 전남 담양 해동문화예술촌에서 열린 가운데 안유성 명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담양군과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공동 주최했다. 2025.11.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이근복 사단법인 국가무형유산총연합회 이사장, 배명직 사단법인 대한민국숙련기술인 총연합회장, 권혁율 대한민국숙련기술인 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정나연 국가품질명장협회 광주지회 고문, 이기숙 사단법인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 부회장, 전병원 대한민국명장회 호남지회장 등 대한민국 전통문화 관련단체장들도 대거 참석했다.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시작으로 M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tvN '내 새끼의 연애' 등 다수 방송에 출연 중인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 안유성 가매일식 대표도 함께했다.

정철원 담양군수가 19일 전남 담양 해동문화예술촌에서 열린 국내 최고 장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기술의 산업화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행사 'K-마스터 콘퍼런스 2025'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담양군과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공동 주최했다. 2025.11.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이날 참여한 인사들은 K-컬처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전통기술의 미래 세대 계승과 이를 통한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계기가 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내년 국내 최초로 열리는 'K-마스터 엑스포'(대한민국 명장명인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지역 대표 콘텐츠 개발과 장인 산업 기반 조성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개회사에서 "우리나라 곳곳에서 전통의 맥을 지켜오며 대한민국 기술산업의 품격을 높여 온 주역인 명인·명장의 기술은 우리 모두가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오늘의 만남이 담양을 넘어 대한민국의 전통산업이 미래 세대에 계승되고 세계로 뻗어갈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풍 뉴스1 광주·전남 대표는 "정부 인증 국내 최고 장인들과 함께 학술행사를 개최하게 돼 더없이 기쁘다"며 "전통기술 육성과 산업화로 명인·명장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행사다. 명인·명장의 전통기술은 계승하고 발전시킬 때 문화와 산업으로 그 가치가 빛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상풍 뉴스1광주전남본부 대표가 19일 전남 담양 해동문화예술촌에서 열린 국내 최고 장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기술의 산업화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행사 'K-마스터 콘퍼런스 2025'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담양군과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공동 주최했다. 2025.11.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도 축사 대독을 통해 "명인·명장이야말로 예향 전남의 뿌리이자 기술 전남의 미래 자산"이라며 "전남에도 16명의 식품명인과 3명의 수산식품명인, 16명의 대한민국 명장과 17명의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배출됐다. 깊은 존경을 표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장명영 담양군의회 의장도 "담양은 식품명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고장으로 전통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장인정신의 고장"이라며 "담양군의회도 미래세대 전승과 산업적 가치 확산을 위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배명직 총연합회장이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명장·명인의 역할 조명 △기영락 대한민국명장(471호 목공예)이 '명장 명인 산업의 현재와 미래' △양대수 대한민국식품명인(22호 추성주)이 'K-컬처를 이끈 남도 미식' △박종군 국가무형유산 장도장 보유자가 '청년이 이어가는 전통, 미래세대 전승 모델 △이정국 담양 부군수가 '담양을 중심으로 한 명장·명인의 허브 전남의 가치 조명: K-마스터 엑스포를 주제로 발제했다.

이후 오성환 한국 PCO협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