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진로특강 온 탁현민 "연출가 되려면 연출가라 생각해야 해"
-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은 "다소 정치적인 입장을 가진 연출가라는 이미지가 노무현 대통령 추모공연을 맡으면서부터였다"고 말했다.
탁 자문관은 13일 순천대학교에서 열린 진로특강에 참석해 "(추모공연을) 안 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말하고 다니긴 하지만 당시엔 그게 주어졌던 일이고 잘했다고도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살다 보면 정치적 견해를 밝히거나 가져야 하는 순간이 오는데 우리나라는 유독 정치적 견해를 밝히지 않으면 더 편한 나라가 돼간다"며 "이래도 저래도 마음에 안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평가에 주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공직 복귀에 대한 생각과 문재인 정부 당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에 대한 뒷얘기도 내놨다.
그는 "행사를 기획하면서 전년도의 결과물을 부정하는 과정이 힘들어 더 이상 공직 복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 장군 유해 봉환식에 관해서는 "실제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보니 홍 장군의 묘역이 40~50여년 전에 한번 이장이 된 상태였었다"며 "유해가 없을지도 몰라 뒤에서 혼자 초조해했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출가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연출가가 되기 위해서는 주변에서 인정해주지 않더라도 본인이 연출가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때로는 단계나 자리를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자세를 가지고 살아야 스타일이 생긴다"고 조언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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