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당 "노동 희생 반복,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전태일 열사 서거 55주기 성명

전태일 열사의 54주기인 지난해 11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평화시장 인근 전태일다리(버들다리)에서 시민들이 전태일 열사의 동상을 지나고 있다. 2024.11.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13일 고(故) 전태일 열사 서거 55주기를 맞아 "노동의 희생이 반복되는 사회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광주시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스스로 불꽃이 됐다"며 "그의 희생은 인간의 존엄이 짓밟히던 시대를 향한 마지막 경고이자, 노동의 가치와 인권을 일깨운 출발점이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55년이 지난 지금도 산업 현장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노동자의 생명이 반복해서 희생되고 있다"며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안전조치를 외면하고, 위험을 하청과 비정규직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당은 "이재명 대통령은 '반복적인 산재 사망은 사실상 고의이며, 기업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정부는 안전보다 이익을 앞세우는 구조를 방치하지 말고 기업이 법과 양심의 책임을 다하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당은 "광주는 노동의 도시이자 연대의 도시"라며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오늘의 현실 속에서 다시 세우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광주에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노동자의 안전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노동시간 단축이 실질적인 삶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며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기업과 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