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해경청, 전복 중국어선 경비병행수색 전환…실종자 12명(종합)

중국 광주총영사관 "중국 선원 구조활동 감사"

지난 10일 오후 주적화 중국 주광주총영사관 부총영사가 서해해경청을 방문해 중국선원 구조상황을 설명듣고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서해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1/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13일 중국어선 전복사고와 관련해 집중수색을 종료하고 경비 병행 수색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과 10일 각각 전남 신안군 가거도 서쪽 약 81㎞ 해상에서 중국어선 A호(98톤급),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약 150㎞ 해상에서 B호(99톤급)가 전복됐다.

서해해경청은 사고 접수 즉시 광역구조본부를 가동하고 경비함정과 항공기 등 가용세력을 최대한 투입해 대대적인 해·공 인명구조와 실종자 수색작업 등을 전개했다.

A호에 타고 있던 중국인 선원 11명 중 6명은 근처 중국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며 우리 해경은 사고현장 주변에서 표류 중인 2명을 구조했다. B호 승선원 11명 중 2명은 인근 선박에 의해 구조됐다.

또 사고 해역에서 B호의 것으로 추정되는 부유물(구명벌, 부이, 어획물 상자 등)과 엷은 유막을 발견한 해경은 사이드 스캔 소나 장비를 이용한 수중탐색을 통해 침몰선박 B호로 추정되는 수중 물체를 발견했다.

해경은 수색구역과 세력을 확대·추가 투입하고, 야간에는 해경 항공기와 공군 항공기와 합동으로 조명탄을 활용한 집중수색과 함께 사고 추정 해점 대상 선체 표류예측 상황을 감안, 중국 해경함정과 합동으로 실종자 총 12명(A호 3명, B호 9명)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사고 후 중국 주광주총영사관에서 감사 인사를 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10일 주적화 중국 주광주총영사관 주적화 부총영사는 서해해경을 찾아 "한국 해경의 신속하고 헌신적인 구조 활동에 중국 정부와 선원가족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한·중 간 해양 안전협력과 인도적 구조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수색과 구조활동은 국가를 초월한 인도적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양국 간 해양에서의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