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에 듣는다"…광주시의회 AI 특위, 지역 기업과 첫 조찬간담회

한 달간 6차례 간담회…"현장 목소리 반영해 시정 반영"

광주시의회 인공지능실증도시특별위원회가 11일 오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지역 AI기업 관계자들과 제1차 AI 기업 조찬간담회를 열고 있다.(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의회 인공지능 실증도시특별위원회(AI 특위)는 11일 오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지역 AI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제1차 AI 기업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AI 기업들에 듣는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AI 특위 위원, 지역 AI 기업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현장 의견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제조업 대상 AI 교육·지원체계 신설 △스타트업 지속 지원 강화 △지역 AI 기업·중소기업·뿌리기업 간 연계 확대 △중앙 이전 기업과의 상생 방안 △기업 맞춤형 AI 사관학교 인재 양성 △공공기관 공간제공형 실증사업 개선 등 다양한 제안을 내놨다.

김종민 광주 9대 산업협의회 인공지능분과장은 "AI는 빠르고 제조는 느리다. 그 사이를 연결할 '미드필더' 역할이 필요하다"며 "뿌리산업과 소·부·장 산업에서도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을 AI로 해결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 현장 안전관리 설루션을 개발 중인 ㈜아이티앱스 조춘호 대표는 "광주 AI 데이터센터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사용 기간을 6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하고, 매번 새로 선발하는 대신 갱신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건의했다.

김세영 ㈜엑스알에이아이 이사는 "콘텐츠 기반 AI 기업은 실증사업을 통해 레퍼런스를 쌓는 것이 중요한데, 광주시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중심 실증사업은 접근성이 낮다"며 실증 인프라의 민간 개방 확대를 제안했다.

강수훈 AI 특위 위원장은 "기업들이 제시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즉시 반영이 어려운 사안이라도 이유와 한계를 명확히 피드백하는 것이 특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산업의 주체는 현장에 있다. 기업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고 전문가의 지혜로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AI 특위는 11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총 6차례 조찬 간담회를 열어 기업들의 정책 수요와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할 예정이다.

12월에는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광주 AI 정책의 중장기 발전 방향 △관련 법·제도 개선 △조례 제·개정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제2차 간담회는 오는 14일 오전 7시 30분에 열리며, 김운섭 광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본부장이 'AI 모델 발전 트렌드'를, 광주인공지능융합사업단이 '광주 AX 실증 밸리 조성 사업 추진 현황'을 주제로 발표한다.

광주시의회 AI 특위는 강수훈 위원장, 홍기월 부위원장, 박수기, 심창욱, 심철의, 안평환, 이명노, 채은지 의원 등 8명으로 구성됐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