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설 '참미르초등학교' 통학로 없어…"학생 안전 우려"

김나윤 시의원 "개교 코앞인데 통학로 미확보, 교육청 안일"

김나윤 광주시의원.(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신설 학교 '참미르초등학교'가 개교를 앞두고 통학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학생 안전 우려가 제기됐다.

김나윤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10일 시 교육청 행정사무 감사에서 "개교를 앞둔 상황에서 통학로가 확보되지 않은 것은 학생 통학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참미르초등학교는 북구 용두동 일대에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신설 중인 학교다.

그러나 통학로 계획 부지가 공설공동묘지 부지로 지정돼 있어 정서적 문제와 법적 제약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신용동 현대지역주택조합은 인근 아파트 입주민 자녀들의 통학로 개설을 위해 2024년부터 광주시에 시유지(공설공동묘지 일부)의 무상사용을 요청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공유재산법상 제약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해당 시유지가 공유재산법상 영구시설물 설치 금지 구역이며, 시립묘지 목적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사용 불허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나윤 의원은 "공유재산법상 시유지는 영구시설물 축조가 불가능해 보행 데크 설치도 어렵고, 향후 관리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공동묘지를 통학로로 이용하는 것은 정서적으로도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 신설에는 통학로 확보가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며 "교육청은 개교만을 서두를 게 아니라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