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위험에도 적극 구조"…대형 인명 피해 막은 여수해경 유병욱 경장

유병욱 경장이 화재를 진압 중인 모습.(여수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0

(여수=뉴스1) 최성국 기자 = 선박 폭발 위험에도 탑승자들을 구조한 전남 여수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 유병욱 경장의 활약이 재조명되고 있다.

10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유병욱 경장은 지난 8월 16일 오전 1시쯤 정박 중이던 석유제품운반선 A 호(2692톤)와 용달선 B 호(24톤)에서 불이 나자 인명 구조에 나섰다.

유 경장은 연이은 폭발이 발생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선수 쪽에 고립된 선원 1명을 해상으로 비상 탈출하게 한 후 입수해 이 선원을 구조했다.

해상 수색 중 표류자를 추가 발견해 구조했고 여수해경 경비정과 합동으로 16명을 대피시키는 등 총 18명을 구했다.

또 외부 소화 작업, 잔불 제거에 참여해 화재 확산 방지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유 경장은 "당시 동료들이 함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겨울철은 해양 화재 발생이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이번 사례를 계기로 현장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