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과 노무현' 악성 댓글 시달리던 두 단체, 왜곡폄훼 공동대응

5·18기념재단, 노무현재단에 악성댓글 대처법 전수

지난 5일 국회의원 19명이 공동주관한 5·18 미디어 모니터링 결과 발표 및 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 제10간담회실에서 열렸다. 손으로 5를 표현하는 참가자들.(5·18기념재단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2025.11.7/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5·18민주화운동을 깎아내리는 댓글에 대응해 온 5·18기념재단이 일부 네티즌들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아 온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댓글 대응을 지원했다.

7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노무현재단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악성 왜곡·폄훼 게시글 대응법을 5·18재단에 문의해 왔다.

5·18재단은 3년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대상으로 한 역사 왜곡 폄훼 표현에 대해 인공지능(AI) 모니터링을 진행, 디시인사이드와 일간베스트 등 커뮤니티에서 5·18 왜곡 댓글을 삭제해 왔다. 4·3평화재단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악성댓글 삭제 매뉴얼과 방법을 전수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년 가까이 인터넷 등지에서 풍자의 수준을 넘어선 인격 모독성 악성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인 지난 5월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은 추모객들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모습. 2025.5.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5·18재단의 악성 댓글 대응법 공유에 따라 노무현재단은 내년부터 AI 모니터링 도입을 검토 중이다. 실제 노무현재단은 정준희 교수 연구보고서를 통해 5·18기념재단의 왜곡 대응을 모범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5·18재단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지난 5일 국회서 연 '5·18미디어 모니터링 토론회'에는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가 방문하기도 했다.

국회의원 19명이 공동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의원들은 인터넷 댓글을 통한 5·18왜곡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 처벌을 강조했다.

최경훈 5·18재단 기록진실부 팀장은 "온라인 공론장에서의 역사 왜곡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제주4·3평화재단과 노무현재단 간 대응과 협력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면서 "협력을 위한 연대 네트워크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