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억 회사가 1600억 투자?"…순천시장 '또 저격' 여수 국회의원
국정감사서 '앙금'…조계원 의원, 노관규 시장에 날 선 비판
"로커스 투자, 새우가 고래 삼키는 격"
- 김성준 기자
(여수=뉴스1) 김성준 기자 =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 을)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두고 '앙숙' 관계가 된 노관규 순천시장을 또 저격했다.
조계원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노관규 시장이 ㈜로커스의 본사 이전과 16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냈다고 자랑했다"며 "그러나 이 사업의 성공 여부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로커스의 2024년 영업이익은 1677만원으로 부채를 뺀 순 자본이 약 62억 원 규모다.
그는 "이 회사가 1600억원을 순천에 투자한다는 것은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며 "DART 감사보고서를 확인한 전문가들도 투자협약이 제대로 지켜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로커스는 '김건희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오른 컴투스 그룹이 거액을 투자한 회사라는 의혹도 있다"며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변경 승인 과정은 내부 검토 자료도, 현장 실사 기록도, 기업의 요청도 아닌 회사의 셀프 요청 뿐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로커스와 컴투스, 김건희와의 관계, ㈜로커스가 앵커기업으로 선정돼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에 투자하기로 한 모든 과정이 의혹투성이 복마전"이라며 "예산 증액을 매개로 이루어진 '김건희와 그 측근'에 대한 특혜의 검은 고리를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계원 의원은 노관규 시장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4일과 29일 두 차례 증인으로 신청했다.
노 시장이 14일 국회에 출석해 의혹을 부정한데 이어 29일 시의회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하자 조 의원은 '고발'까지 언급하면서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두 사람은 여수MBC 순천 이전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순천을 지역구로 둔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 갑)의원과 무소속인 노관규 시장의 대립 관계가 지속되면서 같은 당 조계원 의원이 김 의원에게 힘을 보태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whit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