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필요"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서 'AI 실증도시 광주전략' 발표

강기정 광주시장이 5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서울미래컨퍼런스'에 참석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환담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5/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AX 시티와 6G, 한국형 미래도시 포럼' 기조연설에서 'AI 실증도시 광주 전략'을 발표하며 정부에 '국가 NPU(AI 반도체)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을 공식 제안했다.

강 시장은 "국산 AI 반도체와 NPU 산업 생태계 조성, 대한민국 AI 3강 도약을 위해서는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양산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대학·연구기관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PU(Neural Processing Unit·신경망처리장치)는 인공지능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용 칩으로 GPU보다 전력 효율이 높아 AI 서비스(추론)에 적합한 차세대 반도체로 평가받고 있다.

강 시장은 "광주시는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해 왔다"며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으로 광주가 국산 AI 반도체 시장의 리더보드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시는 에이직랜드, 에임퓨처,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25개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과 협약을 맺고, 2023~2024년 200억 원 규모의 1단계 사업을 추진해 왔다. 퓨리오사AI·리벨리온·사피온 등이 국산 NPU를 출시했으며 현재 정부 R&D를 통해 국산 NPU를 상용화한 기업은 10곳에 달한다.

올해부터는 2027년까지 400억 원 규모의 2단계 사업을 진행해 6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국산 NPU 기반의 AX(Autonomous Experience·자율지능)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강 시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광주에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또 △국가 AI 연구소 광주 설립 △AI+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메가샌드박스형 국가 AI 집적단지 지정 등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강 시장은 "국가 AI 연구소를 광주에 설립해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AI 응용 기술을 개발·사업화해 기업 성장과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과학기술 AI 연구소와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한 국가 AI 연구소 설립 예산을 2026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으며, 관련 안건은 국회 심의 중이다.

강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국정과제인 AI+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사업은 국토부의 국가시범도시 사업과 산업부의 미래차 산업혁신클러스터 사업으로 추진 중"이라며 "광주형 모빌리티 산업 실증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AI 데이터센터, AI 영재고, 광주과학기술원(GIST), AI 이노스페이스 등이 집적된 첨단3 지구를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AI 기본법'에 근거해 국가 AI 집적단지로 지정받아야 한다"며 "이 지역을 싱가포르 풍골디지털지구와 같은 메가샌드박스로 조성해 규제 없는 AI 실증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광주의 AI 실증도시 전략은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국가 AI 연구소, AI+모빌리티 신도시, 메가샌드박스형 국가 AI 집적단지 지정이 핵심"이라며 "비록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대한민국 AI 3강 도약을 위해 광주가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