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빈번' 광주 건설현장 불시점검 했더니…위반 사항 수두룩

광주고용노동청 관계자들이 4일 광산구 운남동의 추락 고위험 건설현장을 불시 점검하고 있다. (광주고용노동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고용노동청 관계자들이 4일 광산구 운남동의 추락 고위험 건설현장을 불시 점검하고 있다. (광주고용노동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고용노동청이 추락 사고 예방을 위해 소규모 건설 현장을 불시 점검한 결과 다수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4일 광주고용노동청에 따르면 노동청은 이날 서구와 광산구의 건설 현장 2곳을 불시에 점검했다.

지난 주말 동구 다세대 주택 신축 공사 현장에서 1명이 추락해 숨지는 등 올해 광주에서 건설 현장 추락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이번 점검이 이뤄졌다.

노동청은 비계·달비계·개구부·단부 작업 등 추락 재해위험이 있는 장소의 안전시설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서구 양동 1억 원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에서는 강관비계 내측에 안전 난간과 추락 방호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광산구 운남동의 추락 고위험 건설 현장에서는 2개소 이상의 지지물에 로프 미결속, 달비계 작업 시 구명줄 미설치 등 위반 사항이 적발돼 즉시 시정조치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

이도영 광주고용노동청장은 "추락사고는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라며 "건설 현장 규모가 작다고 위험도 적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안전모·안전대 등 보호구 착용은 내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