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단풍·은빛 억새…빛고을의 가을 파노라마 즐겨볼까

무등산 단풍길·영산강 노을길·양림동 사색길 등
충장로 홍콩골목·동명동 커피산책 등 예술·감성

서창 억새밭.(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31/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는 '2025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11월 한 달 동안 늦가을 단풍과 예술적 감성이 어우러진 도심 여행 코스,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11월의 무등산은 붉게 물든 단풍과 은빛 억새가 어우러져 가을의 절정을 이룬다. 입석대와 서석대를 잇는 정상부는 주상절리의 장관과 단풍이 어우러진다.

광주 관광공사는 무등산과 영산강 일부 구간을 완주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챌린지 이벤트'를 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

무등산 권역의 광주호 호수생태원과 청풍쉼터도 단풍 명소다. 광주호 호수생태원은 지난해 10월 광주시 제1호 지방 정원으로 등록된 곳으로 6개의 산책로를 따라 단풍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제4수원지 인근 청풍쉼터에서는 무등산과 광주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산을 오르지 않고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도심에서는 북구 중외공원 일대에서 미술관·박물관 관람과 함께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지산유원지의 모노레일과 리프트를 타면 단풍으로 물든 산세와 시내 전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영산강을 따라 이어진 서창 억새밭은 은빛 억새 물결과 함께 자전거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영산강 자전거 안내센터에서는 공유자전거를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서창 감성조망대 전경.(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 질 녘 서창 감성 조망대에 오르면 영산강과 드넓은 억새밭의 황홀한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늦가을의 광주는 예술과 사색이 공존하는 여행지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차분한 쉼의 시간도 선사한다.

광산구 월봉서원은 조선시대 성리학자 고봉 기대승 선생을 배향한 사액서원으로, '선비의 하루', '샬롱 드 월봉', '월봉 로맨스' 등 다양한 선비문화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고즈넉한 서원 분위기 속에서 전통문화와 치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첨단지구와 수완지구 사이에 자리한 광주 제1호 민간 정원 '휴심정'도 주목받는 명소다.

'사계절 내내 꽃이 지지 않는 정원'을 주제로 한 휴심정은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자연 속에서의 휴식과 감성 체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전일빌딩245 1층에서는 이달 13일까지 '리포즈(Re;Pause)-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들' 전시가 열린다. 멈춤을 통해 쉼의 가치를 되새기며 바쁜 일상에서 치유와 성찰의 시간을 선물한다.

지난달 2일 문을 연 '충장로 홍콩 골목'은 네온 조명과 복고풍 건물이 어우러져 홍콩의 밤거리를 떠오르게 한다.

광주 월봉서원 전경.(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명동 카페거리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부설 주차장 일대에서는 8일 '동명 커피 산책' 행사가 열린다.

대인시장 일대에서는 11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대인 예술야시장'이 열려 다양한 먹거리와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13일부터 15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개관 10주년 기념 프로젝트 '리맵핑 아시아'(Remapping Asia)가 개최된다.

한국·대만·태국 3개국 연출가가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아시아의 다양성 속의 연결'을 주제로, 문화의 경계를 새롭게 해석하고 예술적 시각을 제시한다.

이승규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11월의 광주는 늦가을 정취 속에서 예술과 사색이 공존하는 특별한 여행지"라며 "광주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마음의 쉼표를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