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장 국감 불출석에 뿔난 여수 국회의원 "고발 조치"…무슨 일
조계원·노관규, 여수MBC 순천 이전 두고 갈등…국감으로 번져
노 시장, 순천시의회 일정 이유 불참…조 의원 '격앙'
-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을)이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에 대해 즉각 고발을 요구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조 의원은 "노 시장에게 오늘 (국정감사)재출석을 통해 지난 14일 국감장에서 위증을 취소할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불출석했다"며 "위원회 차원에서 고발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조 의원은 노 시장을 향해 종합감사에 다시 출석할 것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노 시장은 순천시의회 시정질문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조 의원은 "노 시장이 진술이나 서면 답변에 거짓이 있다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하는 선서를 했다"며 "그러고도 '천부당만부당'만 되풀이하며 어떠한 잘못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 시장은 개발 이익 환수 관련 입법 예고 사실을 모르며 승인권자는 경제자유구역청이라고 거짓말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민간인 신분인 김건희를 꼬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예산을 받아내려 한 사실 자체가 국정농단 범죄"라며 "공개된 장소에서 자기 입으로 자랑한 '김건희 표 예산'도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과 노 시장 간 갈등은 여수MBC의 순천 이전과 관련해 시작됐다.
조 의원이 '김건희 국정농단'에 노 시장이 연루됐다며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자 감정의 골은 깊어졌다.
조 의원이 지난 14일 국정감사에서 노 시장의 순천시정 관련 답변을 '위증'이라고 주장하며 고발 방침을 밝히자, 순천시는 즉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공문과 자료를 공개하며 반박했다.
종합감사를 이틀 앞둔 지난 27일에는 순천시민연대가 조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정치 공세를 멈추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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