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거주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 추진

윤혜영 광산구의원 "한국어 교육 등 지원"

윤혜영 광주 광산구의원. (광산구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광산구의회는 '광산구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안'이 전날 열린 제300회 임시회 경제복지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윤혜영 구의원이 대표 발의한 조례안은 고려인들의 한국어·기초생활 적응 교육, 차별방지·인권 교육·홍보, 고려인 문화·체육행사·취업·창업 지원, 거주지역 환경 개선 등의 사업 예산을 편성해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청장이 고려인 현황 등 지원에 필요한 실태조사를 하고 역사적 민족성의 의미를 일깨우기 위한 기념행사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고려인은 항일 독립운동과 강제 동원 등으로 러시아·구 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과 그 후손들을 말한다.

광산구에는 7000여명의 등록 고려인이 거주하고, 러·우 전쟁으로 인한 난민 고려인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윤 의원은 "고려인은 항일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역사적 배경에도 지원과 예우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들을 진정한 동포로 포용해 광산구가 존중과 화합의 공동체로 나아가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