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해 잦은 '파크골프장' 광주·전남 4년간 복구비만 8억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전남 지자체가 잦은 풍수해를 겪는 파크골프장 복구비로 4년간 10건에 8억 4187만 원의 지방비를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자체로부터 받은 '파크골프장 복구 및 보수 현황'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 7월 사이 5건의 파크골프장 풍수해 사고가 일어났다.
시와 자치구는 지난 2023년 1건에 대해 1200만 원, 올해 4건에 8억 300만 원의 지방비를 투입해 복구·보수공사를 진행한다.
전남지역에서는 2022년 2건에 600만 원, 올해 3건에 2087만 원 등 파크골프장 풍수해 보수를 추진한다.
전국적인 파크골프장 풍수해 복구 비용은 충남이 약 2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약 9억 원, 광주 약 8억 원 등이었다.
전국에 마련된 509곳의 파크골프장 중 절반 이상인 258곳은 하천부지에 마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들은 넓은 부지를 확보할 공간이 마땅치 않고 주민 편의 등을 근거로 하천부지에 골프장을 조성하지만, 기후위기로 인해 풍수해가 잦아져 복구 비용이 낭비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 의원은 "수억 원 예산을 들여 조성한 파크골프장에 풍수해로 인한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기후위기로 인한 집중호우 등의 피해가 폭증하고 있는 만큼, 파크골프 점용허가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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