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특별휴가 쏜다" 광주 서구청 공무원들 '환호성'…왜?

2년 연속 지방자치경영 '종합대상' 쾌거
김이강 구청장 "고생한 직원들에게 감사"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지난 7월 2일 집무실에 마련한 골목경제 119 상황판 앞에서 설명하고 있다.(광주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7.2/뉴스1 ⓒ News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전 직원에게 특별휴가를 드리겠습니다."

17일 오전 9시 광주 서구청 3층 중회의실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브리핑을 열고 '전 직원 특별휴가'를 전격 발표한 직후다. 직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김 구청장은 "고생한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 덕분에 큰 상을 받게 됐다.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해당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각 부서 사무실에도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부서 직원들도 박수를 쳤다.

서구는 지난 14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한 제30회 한국 지방자치 경영대상에서 종합대상을 받았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행정혁신, 문화관광, 복지·보건, 지역개발, 산업경제, 기후환경 등 6개 분야를 평가해 최고의 지자체를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지방자치 시상이다.

서구는 모든 평가 분야에서 주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종합대상을 받았다. 한 지자체가 종합대상을 두 차례 수상한 것은 지방자치 30년 역사상 처음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서구는 '착한 도시 서구'를 도시 브랜드로 선포하고 나눔·연대·참여 중심의 행정을 추진해 왔다. 주요 성과로는 △가족 돌봄 청년수당 지급을 통한 복지 사각지대 해소 △서구형 스마트 통합돌봄 체계 구축 △전국 최초 맨발 산책길 조성 등이 있다.

특히 '골목형 상점가 구역 100% 지정'은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1순위로 꼽히며, 자생력 있는 골목 경제 생태계 조성과 지역공동체 회복의 선도 모델로 평가받았다.

이 밖에도 구청장 직속 문자 소통 창구인 '바로 문자 하랑께'는 누적 메시지 1만 건을 돌파했으며, 고액 기부자 모임 '서구 아너스' 역시 회원 수 100명을 넘기며 지역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추진해 온 혁신과 변화의 값진 결실"이라며 "고생한 공무원들이 푹 쉬고 돌아와 더 큰 혁신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서구만의 차별화된 정책으로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자치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