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특별휴가 쏜다" 광주 서구청 공무원들 '환호성'…왜?
2년 연속 지방자치경영 '종합대상' 쾌거
김이강 구청장 "고생한 직원들에게 감사"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전 직원에게 특별휴가를 드리겠습니다."
17일 오전 9시 광주 서구청 3층 중회의실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브리핑을 열고 '전 직원 특별휴가'를 전격 발표한 직후다. 직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김 구청장은 "고생한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 덕분에 큰 상을 받게 됐다.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해당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각 부서 사무실에도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부서 직원들도 박수를 쳤다.
서구는 지난 14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한 제30회 한국 지방자치 경영대상에서 종합대상을 받았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행정혁신, 문화관광, 복지·보건, 지역개발, 산업경제, 기후환경 등 6개 분야를 평가해 최고의 지자체를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지방자치 시상이다.
서구는 모든 평가 분야에서 주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종합대상을 받았다. 한 지자체가 종합대상을 두 차례 수상한 것은 지방자치 30년 역사상 처음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서구는 '착한 도시 서구'를 도시 브랜드로 선포하고 나눔·연대·참여 중심의 행정을 추진해 왔다. 주요 성과로는 △가족 돌봄 청년수당 지급을 통한 복지 사각지대 해소 △서구형 스마트 통합돌봄 체계 구축 △전국 최초 맨발 산책길 조성 등이 있다.
특히 '골목형 상점가 구역 100% 지정'은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1순위로 꼽히며, 자생력 있는 골목 경제 생태계 조성과 지역공동체 회복의 선도 모델로 평가받았다.
이 밖에도 구청장 직속 문자 소통 창구인 '바로 문자 하랑께'는 누적 메시지 1만 건을 돌파했으며, 고액 기부자 모임 '서구 아너스' 역시 회원 수 100명을 넘기며 지역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추진해 온 혁신과 변화의 값진 결실"이라며 "고생한 공무원들이 푹 쉬고 돌아와 더 큰 혁신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서구만의 차별화된 정책으로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자치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breat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