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실종' 광주 5명·전남 3명…경찰 "신변 확인 요청"
가족 신고 잇달아…"살려달라" 마지막 연락도
- 최성국 기자, 이수민 기자,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이수민 박지현 기자 = 광주와 전남에 거주하는 20~40대 남성들이 잇달아 캄보디아에서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광주·전남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캄보디아에서 실종된 것으로 접수된 사례는 광주 5건, 전남 3건 등 총 8건이다.
올해 1월 14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남성 A 씨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이날 오전 경찰에 신고 접수됐다.
또래 남성 B 씨 역시 지난달 22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두절돼 이날 오후 가족에 의해 신고됐다.
광주 광산구에 거주하는 20대 C 씨 역시도 지난 6월 26일 "돈을 벌겠다"며 태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2개월이 지난 8월 10일 가족과의 통화에서 "살려달라"는 말을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 확인 결과 C 씨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마지막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구에 거주하는 또 다른 20대 D 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후 올해 1월 18일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광주 북구에 거주하는 20대 E 씨도 지난 4월 24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끊겼다. E 씨 가족은 8월 광주 북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E 씨는 과거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을 오간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지역 실종자는 3명이다.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전남 광양경찰서에 캄보디아 실종으로 추정되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 12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아들 F 씨가 최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F 씨는 가족들에게 출국 이유 등을 설명하지 않고 해외로 간 것으로 파악됐다.
광양에서는 9월 말에도 캄보디아 관련 실종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신고자인 가족들은 40대 아들 G 씨가 캄보디아로 갔다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G 씨는 가족들로부터 돈을 받아 캄보디아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돈을 더 보내달라"는 G 씨의 요청을 받았지만, 송금을 하지 않았고 연락이 두절됐다.
전남 여수에 거주하는 H 씨(38)는 지난해 12월 태국으로 출국한 뒤 지인과 함께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H 씨는 출국 당시 "지인과 함께 취업하러 간다"고 가족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H 씨 가족은 지난 5월부터 연락이 닿지 않자 6월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외교부를 통해 캄보디아 주재 공관에 신변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아직 이들의 생존 여부나 정확한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 소재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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