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무안공항 관제탑 정원 20명…근무 인원은 7명"

[국감브리핑] 평균 '58.47시간' 근무…전국서 가장 높아
윤종오 의원 "관제사 수면부족, 안전문제 직결"

인천국제공항 관제탑/뉴스1 ⓒ News1

(무안=뉴스1) 서충섭 기자 =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했던 전남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이 정원의 절반도 안되는 인력으로 운영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지난해 각 공항별 관제사 현원 및 국토부 인력산정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5개 관제탑에 총 534명의 관제사가 필요하지만 실제 근무 현원은 388명으로 72.7%에 불과하다.

특히 부산지방항공청 관할의 무안국제공항은 국토부 인력산정 기준으로는 20명이 필요하지만 실제 근무 현원은 7명으로 충원율이 35%에 그친다.

국토부 기준에 크게 못 미치지는 충원율로 관제사들은 초과근무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 관제소 15곳 중 7곳이 평균 주 52시간 이상을 근무했다.

무안관제탑 평균 근무시간은 58.47시간으로 전국 15개 관제탑 중 가장 많았다.

윤종오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관제사의 초과노동이 일상화되면 수면부족과 만성피로로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우려된다"며 "항공교통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관제 인력 충원이 지연되면 항공기 안전운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동체착륙을 하다 로컬라이저와 충돌해 폭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