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의원들이 전한 추석민심 "국정 긍정평가, 민생은 걱정"
"대통령 잘한다"신뢰 확대, 정치권엔 피로감
- 박준배 기자, 서순규 기자, 전원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서순규 전원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지역구를 찾은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희망은 있지만, 현실은 아직 어렵다"는 말로 추석 민심을 전했다.
시민들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컸으나 체감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공방을 이어가는 정치권에는 피로감을 드러내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기대감은 컸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광주 서구을)은 9일 뉴스1과 통화에서 물가와 민생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여전했다고 전했다.
양 의원은 "물가 안정 실패 논란이 있다. 이를 단순히 정부 책임으로 돌리기보다는 복합적 원인을 살펴야 한다"며 "최근 정부가 시행한 '2차 소비쿠폰'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신청 절차가 번거롭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은 "코스피 3500 돌파 등 주식 시장이 성장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실질적인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균택 의원(광주 광산갑)은 "민생 안정 소비 쿠폰 효과로 득을 본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계속 노력해달라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이번 추석 민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긍정 평가가 두드러졌다.
민형배 의원은 "민주당에 대한 질책보다는 격려와 응원이 많아진 것이 달라진 분위기"라며 "대통령의 정책과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진숙 의원(광주 북구을)은 “이재명 대통령이 되고 나서 마음이 편안하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높았다"고 전했다.
양부남 의원도 "지역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다만 지지율 하락에 대한 우려도 있어, 야당과의 협치와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조인철 의원(광주 서구갑)은 "광주시민들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매우 높은 신뢰를 보였고 이것이 민주당 지지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균택 의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 '뉴스 볼 맛이 난다'는 분들이 많았다"며 "'대통령 보좌 잘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실 정도로 마음의 지지가 높았다"고 전했다.
박지원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은 "주민들은 '이재명 대통령 잘 한다'고 제일 높은 평가를 하고 '우리가 잘 뽑았다'는 긍지를 갖고 계셨다"고 전했다.
정치에 대한 민심은 다소 냉소적이었다. 내란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은 데 대한 불만도 컸다.
전진숙 의원은 "정치권이 너무 시끄럽고, 특히 국민의힘에 대한 피로감이 컸다"며 "'내란 종식이 안 돼 답답하다', '국민의힘 해체하라'는 과격한 목소리도 있었다"고 전했다.
조인철 의원도 "시민들 사이에서는 '검찰 개혁'과 '내란 종식'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다”며, 정치 안정에 대한 요구가 컸다고 밝혔다.
양부남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공정한 룰과 실력 있는 후보 공천을 바란다는 목소리도 컸다”고 전했다.
박지원 의원은 "주민 중에는 '이러다 윤석열 다시 나오는 거 아닌가' 하는 내란 청산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며 "민주당이 개혁을 야무지게 해라, 어물어물하다 못하면 민주당도 '바이바이다'라는 적극적인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균택 의원도 "네 번째 민주당 정부 출범인데 이재명 정부하에서 뭔가 이뤄야지, 만약 이루지 못하면 호남인 전체가 민주당에 대해 실망하는 걸 떠나 미래에 대한 절망이 있을까 봐 부담이 더 느껴졌다"며 "절망적인 사태를 마주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를 다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이자 광주시당 위원장인 서왕진 의원은 "트럼프 정부의 부당한 요구와 압박으로 국내 경제가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국회가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앞장서고 내란 카르텔의 완전한 청산과 정국 안정,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생산적인 정치를 펼쳐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혁 과제가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제3정당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달라는 기대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혁신당이 '엣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컸다"고 말했다.
농촌 민심의 절박함도 나왔다.
주철현 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갑)은 "'민생이 너무 어렵다, 정치가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게 민심"이라며 "도민들은 지역 경제 회복과 청년 일자리, 농어민의 안정된 삶을 가장 크게 바랐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서민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전남은 해상풍력·영농형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철강, 석유화학 등 재래기간선업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삼석 민주당 최고위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벼 깨씨무늬병 확산으로 수확량이 감소할까 걱정하는 농민들이 많았다. 정부의 피해 보상책과 농업재해 대책이 시급하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 피해, 수확기 잦은 비로 인한 영농 차질, 인구 감소 등 농촌 현안에 대한 우려도 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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