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올가을 풍성한 '메가 이벤트'로 세계와 소통

수묵비엔날레·미식산업박람회·농업박람회·LPGA 등 다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일 목포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린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주제관, 미식문화관 등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0.2/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가 올가을 국제수묵비엔날레,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국제농업박람회, LPGA 대회 등 초대형 국제행사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지역에선 이들 행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 교류의 장이자,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 돼 세계 속에 '전남 브랜드'를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양의 미학, 세계와 만나다

3일 도에 따르면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오는 31일까지 일정으로 해남·진도·목포 일대에서 진행 중이다.

이 행사는 2018년 시작한 세계 유일의 수묵 비엔날레다. 올해는 '문명의 이웃들-Somewhere Over the Yellow Sea'를 주제로 열리며, 20개국 83명의 국내외 작가가 회화·설치·미디어아트 등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해남 고산윤선도박물관과 땅끝순례문학관, 진도 소전미술관과 남도전통미술관, 목포 문화예술회관과 실내체육관 등 6개 전시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비엔날레에선 조선 후기 화가 윤두서의 대표작 '세마도'도 만나볼 수 있다. 세마도 원본은 12일까지 해남 고산윤선도박물관에 전시되며, 이후엔 영인본이 전시된다.

'맛의 본고장' 남도, 세계 식문화 선도

26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리는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는 '맛의 본고장' 전남의 식문화를 세계로 확장하기 위한 국내 최초 미식 테마 국제박람회다.

이 박람회는 전남도와 목포시가 공동 주최하며, 38개국에서 참여하고 있다. 박람회장은 주제관, 미식문화관, K-푸드 산업관으로 구성돼 있다.

주제관에선 발효 문화, 식재료, 전통 조리도구를 미디어아트와 체험 콘텐츠로 소개한다. 미식문화관은 국내외 스타 셰프의 요리 시연과 전남 각 시군의 대표 먹거리를 선보인다. K-푸드 산업관은 135개 부스 규모로 전남 식품기업과 푸드테크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글로벌 K-푸드 마스터 경연엔 13개국 셰프가 참가해 남도 식재료와 전통 장을 활용한 창작 요리를 선보이며, 아세안 파빌리온에선 동남아 10개국의 전통 미식과 향신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남도 미식 레스토랑에선 셰프 정지선·오세득·미카엘 셰프 등이 개발한 창작 요리를 선보이며, 주류 페어링, 남도대표맛집 미식로드 등 체험형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AR 체험하는 아이들.(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9.18/뉴스1DB
미래 농업혁신, 세계와 공유

23~29일 나주 전남농업기술원 일원에선 '2025 국제농업박람회'가 '농업이 세상을 바꾼다, AI와 함께하는 농업혁신, 생명 키우는 K-농업'을 주제로 열린다.

기후 위기와 식량문제 속에서 농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이번 박람회엔 AI 기반 스마트팜, 농업 로봇·드론, 자율주행 농기계 등 첨단 농업기술이 총출동한다. 청년창농마켓, 투자 IR 포럼 등 청년세대 중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 박람회에선 16개국 해외 바이어 50개 회사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와 B2B 상담도 진행된다. 도는 입장권 페이백 혜택과 관광지 연계 할인으로 관람객들의 현장 소비와 지역여행을 동시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골프 팬들의 축제

16~19일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선 세계 여자골프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세계랭킹 상위 70명과 초청 선수 8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엔 총상금 230만 달러(약 32억 원), 우승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 8000만 원)가 걸려 있다.

이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정규 대회로 5만~6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 대회가 숙박·교통·음식·관광 등 서남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도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스포츠 이벤트 운영 경험을 축적, 향후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남 파인비치 골프장 (해남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DB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