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유괴 의심 수사 경찰 "CCTV 등서 피해 확인 안돼"(종합)

학부모 신고 취하 의사에도 범행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 지속

광주 북부경찰서.(재판매 및 DB금지/뉴스1DB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광주 한 초등학교에서 발송한 초등학생 유괴·납치 의심 사건 예방 가정통신문과 관련해 경찰이 구체적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범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는 계속하기로 했다.

2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북구 소재 A 초등학교는 이날 학부모들에게 '유괴 및 납치 예방 안전 지도'라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전날 학교 주변에서 고령 여성이 검은색 봉고차를 세워두고 학생 한명을 유괴 및 납치하려고 하는 일이 있었다는 내용이다. 용의자는 CCTV 사각지대만 노려서 움직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학교 측은 '검은 봉고차'를 주의할 것, CCTV가 있는 길로 다닐 것, 저녁 시간에는 가급적 혼자 다니지 않을 것, 의심되는 사안이 발생하면 바로 112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도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피해 학생은 누군가 머리를 밀었다고 부모에게 이야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인근 CCTV를 확인했지만, 폭행 등은 확인되지 않았고, 유괴와 관련된 내용도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과 함께 영상을 본 학부모는 관련 내용에 대한 신고 취하 의사를 전했지만,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유괴나 폭행 등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혹시 모를 상황이 있는 만큼 수사는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