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9월 이틀에 한번 꼴 가을비…강수 15.4일 '역대 1위'

평균기온 24.8도 역대 2위…평년 대비 2.8도 ↑
고기압-기압골 잦은 충돌에 천둥·번개 빈번

비가 내린 25일 광주 북구 문흥동 문화근린공원 유아숲체험원에서 열린 숲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매곡어린이집 아이들이 숲해설사와 비닐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자연을 느끼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5/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전남의 9월은 고온과 함께 이틀에 한 번꼴로 잦은 비가 내리면서 강수 기록을 새로 썼다.

2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9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광주·전남의 9월 평균기온은 24.8도로 평년에 비해 2.8도 높았다.

가장 더웠던 지난해(26.4도)에 비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지난 여름 우리나라에 머물던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그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고온 현상이 발생했다. 상순까지는 폭염과 열대야도 이어졌는데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각각 2.9일로 지난해(1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강수 일수는 15.9일로 지난 2007년 15.4일을 제치고 18년 만에 1위 기록을 새로 썼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의 차고 건조한 기압골이 자주 부딪히며 이틀에 한 번 꼴로 비가 잦았다.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도 동반했는데, 뇌전일수는 5.7일로 평년(1.2일)에 비해 5배 가까이 많았다. 올해 들어서도 가장 많은 뇌전일수를 기록했다.

강수량은 141.7㎜로 평년(156.0㎜)에 비해 90% 수준이었다.

함동주 광주지방기상청장은 "이상기후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추석 연휴에도 가뭄, 호우 등 기상재해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방재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기상 상황을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