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춘란재배온실…화순군 "춘란 산업화로 부자농촌 실현"

시설 확충·스쿨 운영 등 적극 지원…중국 첫 수출길

구복규 전남 화순군수.(화순군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2025.10.2/뉴스1

(화순=뉴스1) 박영래 기자 = '부자농촌 실현'을 위한 전남 화순군의 춘란 산업화·대중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화순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능주면 만수리에 문을 연 화순춘란재배온실은 전국 최대 규모다. 면적은 3186㎡로 춘란 재배를 희망하는 군민에게 33㎡, 26㎡ 단위로 분양한다.

군은 농가에 안정적인 재배 기반을 제공하고, 난 산업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대형 온실과 함께 화순군은 난 산업화를 위해 읍면 단위별로 소규모 난실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분양해 왔다.

능주면에 시설하우스로 조성된 재배교육장은 1980㎡ 규모로 재배동(990㎡)에서는 태극선, 송옥 등 1만분, 5만여촉의 난을 키우고 있다. 바로 옆 분양동(990㎡)은 농민들에게 분양돼 춘란재배 실습장으로 이용 중이다.

이양면 오류리와 동복면 한천리, 동면 천덕리에는 난 온실을 조성해 농민들에게 분양 중이다. 화순군은 한국난 재배온실 지원사업을 통해 22개소에 온실 건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능주면 만수리에는 춘란 육묘장(1260㎡) 조성 중이다.

춘란 재배 시설 확충과 함께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연간 2기수씩 춘란스쿨을 운영해 교육을 진행 중이며, 봄과 가을에는 '화순 난 명품 박람회'를 열고 있다.

9월 28일 전남 화순군 능주면 만수리에서 열린 화순춘란재배온실 준공식.(화순군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2025.10.2/뉴스1

화순 난 연합회가 주관하는 품평회를 열어 재배기술 등을 교류하고 춘란재배 연구회 육성, 난 연합회 구축사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달에는 심비디움 한국춘란의 중국 첫 수출도 진행한다. 이번에 선적되는 물량은 500본 규모다.

화순군이 이처럼 난 산업화에 집중하는 목적은 부자농촌 건설을 위해서다.

화순군은 수입난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선물용 난 시장을 국산 춘란으로 대체해 농가 소득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농촌의 급속한 고령화를 반영해 타 작목에 비해 재배가 쉽고 노동력이 적게 투입되는 점도 난 산업화를 치켜든 배경이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화순은 이제 명실상부 대한민국 난 산업의 중심지"라며 "전국 최대 규모의 재배 온실을 기반으로 농가와 함께 세계로 뻗어가는 난 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