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딤채' 위니아 회생 절차 개시 결정…"제품 생산 재개"(종합)
임금 체불 위니아 노조원 92% 인수 동의·고용 승계
위니아, 김치냉장고 등 제품 생산 재개 예정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법원이 김치냉장고 '딤채'를 주력 생산하는 광주지역 중견그룹 위니아의 회생신청을 받아들였다.
광주지법 제1-파산부(재판장 유석동)는 1일 오후 위니아에 대한 회생 개시 결정을 내렸다.
위니아에 대한 채권자는 551명이다. 채무액은 4000억 원대로 추산됐다.
회생채권·회생담보권, 주식은 이달 25일부터 11월 11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회생계획안은 내년 1월 9일에 제출하도록 했다. 법원은 별도 관리인도 선정했다.
위니아는 지난달 3일 광주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와 회사재산 보전처분,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를 접수했다. 법원은 같은달 8일부로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결정했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정식으로 회생 절차를 시작하기 전 당사자의 자산을 모두 동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법원의 허가 없이 가압류나 채권 회수가 금지되고 회사도 자체적으로 자산을 처분할 수 없다는 법원의 명령이다.
법원은 지난달 22일 심문기일을 열고 회생 가능성 등을 검토했다.
위니아 측은 이번 회생 신청 사유에 대해 "경영 정상화와 향후 계속기업으로의 가치 보존"이라고 설명했다.
위니아는 경영악화와 유동성 위기 등으로 인해 2023년 10월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나 2년 가까이 인수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4월부터는 생산마저 중단되면서 250여 명의 근로자(법정관리 전 730명 근무)와 450여개 협력업체는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위니아는 지난 5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나 기각 결정을 받았다. 7월에는 관할법원을 수원회생법원으로 변경해 재신청했지만, 역시 기각결정을 받았다.
이에 위니아는 관할 법원을 위니아 본사가 소재한 광주지방법원으로 바꿔 3번째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3번째 회생 신청 역시 인수 주계약자로 나선 업체는 가전제품 및 부품 도매업체인 한미기술산업이다.
임금 체불 사태를 겪는 위니아 노조원 92%가 인수에 동의한 점, 한미기술산업이 순조로운 고용승계를 약속한 점 등이 3번째 신청에도 회생 결정이 내려진 주요 이유로 보인다.
위니아는 회생 절차와 함께 김치냉장고 등 제품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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