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남도립대 대리강사 수업·부실 학사관리 수사 속도

입수물 분석·강사 소환 조사 등 진행

전남도립대학교 전경.(목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DB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대리 강사 수업 의혹 등이 제기된 전남도립대학교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전남도립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전남도립대에 수사관을 보내 A 학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대리 강사 수업 의혹과 관련된 A 학과 교수와 강사의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일부는 임의제출 받았다.

경찰은 A 학과 학과장이 자격이 없는 강사에게 강의를 배정하고 강의료를 지급하는 등 대리 강사 수업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학점을 주는 등 부실한 학사 관리에 대한 조사도 진행중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진행한 후 일주일 정도가 지난 뒤 수사개시를 학교 측에 통보했다.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과 함께 대리 강사 수업 의혹과 관련된 강사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서 대학에 추가 자료를 요청한 만큼 수사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

전남도립대는 경찰에서 수사개시 통보가 온 만큼 변호사의 자문을 받는 등 법적 검토를 거쳐 해당 학과의 교수에 대한 조처를 했다.

일각에서는 대학 측이 학사 운영을 위해 진상조사를 진행하거나 강사들에게 소명서를 제출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전남도립대 관계자는 "수사 개시 통보가 와서 법률적 검토를 거친 뒤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학사 운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