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시장 맞대결 등…'무주공산' 목포시장 대결구도 관심
민주당 경선부터 과열 조짐…혁신당과 경쟁도 변수
- 전원 기자
(목포=뉴스1) 전원 기자 = 내년 6월 실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단체장이 비어있는 전남 목포시장 선거가 일찌감치 달궈지고 있다.
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3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홍률 전 목포시장 배우자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당선인의 배우자가 당선무효유도죄로 벌금 300만 원 이상이 확정되면 당선인의 당선은 무효가 된다.
이에 따라 단체장 자리는 공석이 됐지만, 선관위는 재선거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장 대행 체제가 길어지면서 입지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포럼 등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조기 대선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얼굴 알리기에 힘썼다.
목포시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박홍률 전 시장의 출마 여부다. 무소속인 박홍률 전 시장은 배우자의 공직선거법으로 낙마했지만, 피선거권 제약이 없어 출마가 가능한 상황이다.
또 다른 관심사는 전직 시장들의 3번째 맞대결이다.
2022년 진행된 제8회 지방선거 당시 박홍률 전 시장과 맞붙은 김종식 전 목포시장은 내년 선거 출마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두 전직 시장의 경우 부인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과도 얽힌 것이 많은 만큼 두 사람이 다시 맞붙을 경우 선거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률 전 시장의 배우자는 지방선거를 앞둔 2021년 11월 당시 상대 후보였던 김종식 전 목포시장의 당선무효를 유도하기 위해 지인들을 통해 김 전 시장의 아내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민선 7기와 8기에 연이어 맞붙은 두 사람은 1승 1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제8회 지방선거에서 목포시장 선거에 도전했다가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강성휘 전남도사회서비스원 원장의 도전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강성휘 원장이 출마할 경우 당내 경선에서 김종식 전 시장과 재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목포 토박이로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를 거치면서 지역 현안을 챙겨온 전경선 전남도의원도 도정 경험을 바탕으로 목포시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지난 총선에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선에서 치열하게 맞붙은 배종호 한국정치평론가협회 회장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이호균 목포과학대 총장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가 장복성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후보 간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목포시장 선거는 민주당 경선부터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담양에서 첫 단체장을 배출한 조국혁신당과 민주노동당, 진보당에서도 출마자가 나올 것으로 보여 목포시장 선거는 한층 더 가열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명절 연휴를 통해 자신들의 인지도를 더욱 확고히 하는 움직임이 많을 것"이라며 "지역 발전을 위한 사람이 누구인지 시민들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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