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침체"…여수지역 제조업체 4분기 경기 전망 '부정적'

여수상공회의소
여수상공회의소

(여수=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여수지역 제조업체의 4분기 경기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30일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52.1로 나타났다.

전분기(55.7) 대비 3.6포인트(p) 하락해 부정적 전망이 더욱 높아졌다.

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연관업종이 52.4로 전 분기(46.2) 대비 6.2p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석유화학업종은 중국의 노후 설비 감산과 단기적 유가 안정, 제품 스프레드 소폭 개선 등 일부 긍정 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부진 장기화와 중국·중동발 공급과잉이 이어지며 범용제품 경쟁력이 약화했다.

일반 제조업은 51.7로 전 분기(67.7) 대비 16.0p 급락했다.

일반 제조업은 여수산단 장기불황의 여파로 수주·하도급 물량 감소, 고용 불안 등이 이어졌다. 가계 여건 악화로 인한 소비 위축, 지역 이미지 하락에 따른 관광업 부진까지 겹치며 체감경기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기업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산업재편 지원 등 국가 차원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후속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