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도 '국정자원 복구' 촉각…'월요일 민원 대란' 우려(종합)
행정포털시스템 공공클라우드존 위치, 개별 서비스 영향 없어
정부24 먹통…"행정포털 인증서 접속 우회에도 대란 가능성"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일부 시스템 접근이 막힌 광주시와 전남도가 우회 방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월요일 민원 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부 전산망은 정상 가동 중이지만, 민원 서비스 기능이 대부분 행정안전부의 정부24 주요 기능과 복합적으로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2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국정자원 본원 화재 여파로 정부24 국민신문고, 모바일 신분증 등 서비스가 막혔다. 전국 공통사항으로 외부와 소통하는 공직자통합메일, 내부 업무메일인 온나라 메일, 온나라 영상회의, 온톡 메신저, 정부공인인증서(GPKI) 서비스도 중단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행정포털시스템 등이 NHN클라우드사의 공공클라우드존에 위치해 있어 나머지 기능은 정상 작동 중이다.
정부24와 연동되는 무인민원발급기는 사용 불가능하며, 일선 행정복지센터에서 등·초본 발급 등 기본 업무를 위한 시스템 자체는 접속되나 인증 서비스가 막혀 직원 접속이 제한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주말 사이 행안부에 기존 공인인증 프로그램이 아닌 개인 아이디, 비밀번호로 접속할 수 있도록 행정포털 우회 접근 권한을 부여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이에 더해 광주시는 공직자통합메일 먹통에 대처하기 위해 내부 업무 소통을 위한 대체 메신저 방안을 공지했다.
광주시는 국정자원 화재를 계기로 전산실과 항온·항습기 등 안전사항을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광주시청은 전산실 비상전원 공급을 위한 배터리가 전산실과 분리된 지하 기계실에 비치돼 있다.
전남도도 비상 근무를 실시하면서 행안부와 국정자원 복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가 정부와 별개로 운영하는 91개 서비스 시스템은 정상 가동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행안부 위기상황대응본부와 지속적인 업무연락과 조치에 따른 신속대응을 통해 정부 전산망 복구 등 서비스 정상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중단 서비스 발생과 복구사항을 적극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내부 검토 결과 행정포털 우회 접속 권한을 부여받아도 월요일 민원 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행정시스템에 접근해도 도로명주소 기능 등은 행안부 시스템과 연동돼 있는 등 많은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 근무 체계로 대응하면서 일선 지자체 민원 업무를 해결할 다른 방안은 없는 지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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