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서 시작된 반값여행, 내년 전국 20곳서 시범 추진

강진원 군수, 총리 주재 관광전략회의서 성과 소개

강진원 강진군수가 25일 국무총리 주재 관광전략회의에서 전국 최초 '반값여행' 정책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강진군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2025.9.26/뉴스1

(강진=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남 강진군이 처음 도입한 '반값여행'이 내년 전국 20개 지자체에서 시범 실시된다.

26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원 군수는 전날 서울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전국 최초의 반값여행 정책 성과를 발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는 '입국 3000만 시대를 여는 지역관광 확산 전략'을 안건으로 주요 정책이 논의됐다.

강진군의 반값여행 상품은 관광객이 지역에서 소비한 금액의 절반을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단순한 할인 지원이 아니라 재방문과 재소비를 이끌어내는 구조적 장치로, 그 결과 농수축임산업부터 소상공인, 서비스업까지 지역 전 업종에 활력이 확산했다.

반값여행은 '지역사랑 휴가지원제'라는 이름으로 2026년부터 인구감소지역 20곳에서 시범 추진된다.

관광객은 1인 최대 10만 원, 2인 이상 최대 20만 원까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를 '2026년 예산안 국민체감 10선'에 포함하며 '국민들이 반값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라는 홍보문구를 달았다.

전국 지자체들의 강진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하동군, 진주시, 상주시, 해남군, 여수시, 충주시 등은 강진을 직접 방문해 정책을 배웠고, 영암군·완도군·산청군 등은 전화로 운영 노하우를 문의했다.

강 군수는 "반값여행은 군민과 공직자의 절실한 마음에서 출발했다"며 "군은 반값여행을 통해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까지 살리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