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미술관 등 광주 곳곳서 추석 문화 바캉스

디자인비엔날레·박물관·찾아가는 문화공연 등

2024년 광주 역사박물관 추석행사.(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는 다음 달 추석 명절을 맞아 풍성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문화 바캉스를 마련한다.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 광주 곳곳에서 전통 놀이, 전시, 공연이 펼쳐진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역사 민속박물관은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2025 추석 한가위 한마당'을 연다. 마당극 '춘향전', '별주부전' 공연과 투호 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장구·북 등 국악기 체험, 소라 피리(미니 나각) 만들기와 소원 키링 제작 등 공예 체험도 진행한다.

무등산 증심사 입구에 있는 전통문화관은 4일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연다. 고구려 벽화 속 7가지 전통 놀이와 한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다. 판소리와 산조 공연이 포함된 '토요 상설 공연'이 흥을 더한다.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포영 디자인'을 주제로 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즐길 수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기념전', '허백련 미술상 수상 작가전'을 진행하고, 하정웅 미술관은 청년작가 초대전 '이세현 : 푸른 낯, 붉은 밤'을 연다.

광주문화재단은 광주 곳곳에서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펼친다.

4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상상마당에서는 목관악기 연주, 남구 푸른길 공원에서 색소폰·합창 공연, 광산구 운남 근린공원에서 전통 줄타기 등 전통 연희를 즐길 수 있다.

11일에는 서구 상무시민공원에서 난타 공연, 북구 양산호수공원에서 국악 콘서트가 열린다.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는 같은 날 오후 5시 윤상원 열사 탄생 75주년을 기념하는 음악극 '상원,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선보인다. 3일 남구 고싸움놀이 테마공원에서는 '한가위에도 고싸움놀이' 행사가 진행된다.

광산구 가족센터는 이달 27일 다문화 가정과 함께 송편 빚기, 전통 놀이 등을 체험하는 '한가위 한마당'을 연다. 내달 4일에는 북구 비엔날레 광장에서 '2025 비엔날레 문화콘서트'를 개최한다.

국립광주과학관은 3~9일 '한가위 과학 한마당'을 연다. 과학 마술 쇼, 그림자 매직 쇼 등 공연과 제기차기, 투호놀이, 윷놀이 같은 전통 명절 체험도 가능하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과학 키트를 증정한다.

내달 1~4일 ACC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2025 아시아 문화 주간'을 운영한다. 아시아 아트마켓과 전통의상 패션쇼를 연다.

2~6일에는 아시아 7개국 아티스트들의 공연 '경계를 넘어: 아시아 공연예술의 새 물결'과 ACC 창·제작 공연 등 우수 공연 4~5편을 AC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인다.

신신하 문화정책관은 "올 추석 연휴를 맞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했다"며 "시민과 귀성객 모두가 즐겁고 풍요로운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