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강제 사보임 의결 철회하고 의장 공개사과"

송하진 의원, 시민 호소문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이 강제사보임 철회와 백인숙 의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히는 호소문을 발표했다.(송하진 의원 제공)

(여수=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이 강제 사보임 의결 철회와 백인숙 의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송 의원은 24일 '여수시의회 강제 사보임 관련 시민 호소문'을 내고 "(사보임)결정은 민주주의 절차를 완전히 무시한 폭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월 16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강제 사보임이 처리된 후 송 의원은 의장실 앞에서 '강제사보임 철회'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의결로 송 의원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상임위원회를 해양도시건설위원회에서 환경복지위원회로 옮기게 됐다.

송 의원은 "지방자치법과 의회 규칙 어디에도 상임위원을 일방적으로 교체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면서 "의회의 원칙과 상식, 협의 과정은 철저히 무시되고, 무소속 의원과 소수 의견을 가진 의원의 권리를 강제로 억누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이 부여한 대표 권한과 의정 활동 기회가 빼앗긴 사건"이라며 "이대로라면 의회는 특정 정당과 정치 세력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적 하청기관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법적 절차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내놨다.

그는 "이번 사태는 의회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사건"이라며 "시민 권리와 의회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제 사보임 의결을 즉각 철회하고 백인숙 의장은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시행하라"면서 "의회는 사보임 절차법과 규칙에 맞게 명문화하고 모든 의원이 독립적이고 정당하게 의정 활동할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