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 전국 최초 농업근로자 기숙사 생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주거 해결…92명 생활 가능

해남군 농업근로자 기숙사 준공식(해남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해남군에 농업근로자들이 단기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가 건립됐다.

23일 해남군에 따르면 황산면 옥동리 구 옥동초등학교 부지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포함해 농업에 단기 투입되는 근로자들이 편안하게 영농활동을 할 수 있는 농업근로자 기숙사가 마련됐다.

기숙사는 부지면적 2374㎡, 연면적 1771.6㎡ 규모 3층 건물로 2인실 34실과 4인실 6실 등 총 40인실, 최대 92명이 생활할 수 있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숙박은 물론 공동생활 공간과 위생·휴식 시설도 마련됐다.

농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는 전국 최초다. 부족한 농촌 인력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농업 근로자 주거 불편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 전망된다.

군은 민선8기 농업분야 핵심 사업으로 농촌인력 수급 문제의 해결을 제시한 바 있다. 이어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시범사업 선정으로 기숙사 건립을 추진해 왔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은 농번기 인력난 해소와 근로자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적극 해결하고 우리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