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진 호남선, 고속철도 통합으로 좌석 공급해야"
민주노총 등 광주 시민사회 기자회견 "23% 좌석 증가 가능"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시민사회가 호남선의 만성적인 좌석 부족 해결을 위해 KTX와 SRT 고속철도의 통합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은 22일 광주송정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전라선 열차는 매일 매진으로 서울 출장, 관광객 유입, 출향인들의 고향 방문도 어려워 좌석 공급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장 빠르고 확실한 해법은 KTX와 SRT의 통합"이라며 "이 경우 전국적으로 열차운행이 약 20회 늘어나는데 수서~광주송정 구간은 하루 약 4000석, 현행 대비 23% 좌석이 추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속철도 통합은 SR의 철도사업을 코레일이 양도받는 절차와 시스템 통합, 안내 기간을 포함해도 6개월이면 충분해 복잡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며 "새 노선 개통보다 훨씬 간단한 만큼 내년 설에는 반드시 시민들이 통합열차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가 추진하는 KTX와 SRT의 교차운행에 대해서는 반대 목소리를 냈다.
단체는 "국토부는 수서로 일부 KTX를, 용산으로 일부 SRT를 보내는 '통합 운영' 교차 운행 시범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며 "이는 단지 중복비용만 키우는 명백한 눈속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좌석이 없어 입석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철도 경쟁체제가 운임인하와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며 "운임이 낮은 건 정부의 정책적 결정 때문이다. 보성∼화순∼벌교를 서울과 연결하던 무궁화호가 사라진 현실 등이 증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23일 광주송정역에서 '지역 차별과 불공정 해소를 위한 KTX 호남선 증편 촉구 결의대회'를 연다. KTX 지역 차별 현황 소개에 이어 증편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한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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