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군 집결 '광주송정역 광장' 5·18 사적지로 지정
광산구 첫 번째 등록…10월 표지석 예정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이 집결한 광주송정역 광장이 5·18 사적지로 지정됐다. 광산구에서는 처음 등록된 5·18 사적지다.
광주시는 19일 '5·18 민주화운동 정신계승위원회'를 열고 참여 위원 23명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광주송정역 광장은 '제30호 5·18 사적지'로 지정됐다. 2017년 고(故) 홍남순 변호사 가옥 이후 8년 만에 새 사적지 지정이다.
특히 광산구의 5·18 사적지 등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10월 고시를 거쳐 광주송정역 광장에 사적지 표지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송정리역으로 불리던 광주송정역 광장은 5월 21~22일 계엄군에 맞서기 위해 많은 시민군이 모였던 장소다.
광산구는 지난 4년간 5·18 사적지 지정을 위해 한국철도공사,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사적지 지정 요건에 대한 법률 검토 등 절차적 기반을 다져왔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단순한 기념의 의미를 넘어 광주의 민주화 정신과 역사적 진실을 미래세대에 전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지정 이후의 보존과 활용, 시민 참여 기반이 탄탄하게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산구는 이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 당시 여성 참여자들이 구금됐던 '구 광산경찰서 부지'도 사적지로 추가 신청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옛 적십자병원의 보존 범위와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건물 본관은 공간과 영안실 등을 최대한 보존하고 기아보호소와 별관, 창고 등 5·18과 관련성이 없는 곳은 철거하기로 했다. 내부 공간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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