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올 상반기 234억 적자…2년 연속 빨간불"

김문수 "권역 거점병원 육성 조속히 실행돼야"

전남대학교병원 전경.(전남대병원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대병원이 2년 연속 적자를 보이면서 지역 필수의료 붕괴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순천갑)이 전남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은 2023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까지는 당기 순이익이 16억 원으로 흑자였으나 하반기부터 244억 원 손실로 돌아섰고 2024년 상반기 356억 원 손실, 하반기 321억 원 손실을 남겼다.

올해 상반기도 234억 원 손실을 보며 2년간 반기별 평균 손실액이 2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남대병원의 전체적인 주요 지표가 일제히 줄어들면서 병원 수익 기반이 흔들리는 모습이 목격된다.

2023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병상 가동률은 본원 32%포인트, 화순 분원 30%포인트, 빛고을분원 66%포인트가 줄었다.

수술 건수는 같은 기간 전체 1만 5405건에서 8482건으로 45% 감소했고 외래 진료 건수도 75만 5032건에서 60만 1596건으로 20% 줄었다.

입원환자 수 감소폭도 컸다. 2023년 하반기 26만 8548명에 달했던 입원환자는 2025년 상반기 17만208명으로 36% 급감했다.

김 의원은 "2024년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은 전공의·전임의의 이탈을 불러왔고, 대학병원 수술·입원 기능이 크게 위축됐다"며 "파업과 복귀 명령 논의가 장기화하는 동안 수술 감소와 중증 진료 축소가 이어졌다. 전남대병원 역시 이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적자 구조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가 국정과제에 담은 권역 거점병원 육성과 필수의료 지원 대책을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도 국민 건강권 보장을 위해 필요한 입법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