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9개월 앞…전·현직 전남도 공직자 움직임 본격화

'여수시장 출마설' 명창환 행정부지사 명예퇴직 신청
소영호 전략산업국장도 명퇴…장성군수 출마 피력

전라남도청 전경.(재판매 및 DB금지)/뉴스1DB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도 전·현직 공직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15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내년 제9회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역 시장·군수에 전남도 전·현직 공무원 다수가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사는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의 행보다. 명 부지사가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명 부지사는 당초 고향인 고흥군수나 학창 시절을 보낸 순천시장 출마가 점쳐졌다.

최근에는 여수시장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여수국가산단과 관광산업 등 위기를 타개할 중량감 있는 행정가의 필요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초임지 등 오랜 여수 근무 경력과 고흥향우회의 지원 등도 명 부지사의 여수행을 추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중앙과 지방을 두루 섭렵한 행정 전문가인 명 부지사의 안정감과 신뢰감에 더해 정치신인 가점 등을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파괴력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명 부지사는 "명예퇴직 신청을 한 것은 맞다"며 "지역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소영호 전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지난달 4일 명예퇴직 후 장성군수 출마에 뜻을 두고 지역민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소 전 국장은 전남도 정책기획관, 농축산식품국장, 목포 부시장 등을 지냈다. 소 전 국장은 조만간 정당에 가입한 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에서는 박노원 전 장성부군수가 일찌감치 출마 채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완도에서는 고금면 출신 김세국 전 전남도 감사관과 지영배 전 한전공대설립지원단장, 우홍섭 전 진도부군수가 주민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면서 군수 출마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나주에서는 김병주 전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이 시장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정치권은 물론 관료들의 출전까지 이어지면서 주민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지게 됐다"며 "행정가 출신 중 누가 당선될지도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