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5호기 재가동 멈추고 구멍 났던 원자로헤드 교체해야"

광주·전남 환경단체 성명

한빛 원전./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지난 7월 전남 영광 한빛원전 5호기에서 신규 원자로 헤드 교체 과정 중 냉각재가 외부로 누출된 사고와 관련, 지역 시민사회가 "한국수력원자력은 한빛5호기 재가동을 멈추고 구멍이 발생한 원자로 헤드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빛핵발전소대응호남권공동행동은 15일 성명을 내고 "계획예방정비 기간 제어봉 구동장치(CEDM) 노즐(오메가씰)에서 원자로 냉각재(붕산수) 115L가 누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원자로 압력경계가 밀봉되지 못했다는 것인데 한수원은 전수조사도 하지 않고 용접으로 보수 후 조기 재가동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정상 가동 중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면 고농도 방사능을 품은 1차 냉각수가 누출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며 "안전성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핵발전소를 안이하게 가동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용접은 전력 수급과 법적 문제 등 현실적 범위 안에서 최대한 안전을 고려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수리 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빛5호기는 지난 11일 제15차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발전을 재개, 13일 전출력에 도달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