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수색' 전남도립대, 학사 운영 안정화 방안 추진

수사 개시 통보시 규정 따라 조처

전남도립대학교 전경.(목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DB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대리 강사 수업 등으로 인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전남도립대학교가 학사 운영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16일 전남도립대 등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10일 전남도립대에 수사관을 보내 A 학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일부 자료는 임의제출을 받았고, 일부는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학과 학과장이 자격이 없는 강사에게 강의를 배정하고 강의료를 지급하는 등 대리 강사 수업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 학과 내부 구성원 중 일부에게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광주경찰청과 별도로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2대도 전남도립대 소속 직원의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립대는 경찰의 수사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학생 수업 등 학사 운영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도립대는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가 오면 관련 규정에 따라 교수와 강사 등에 대해 조처를 한다.

수업과 관련해 학생들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진행, 학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추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전남도립대 관계자는 "관련 규정을 면밀하게 살펴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가 오면 절차에 맞게 진행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수업에도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남도립대 A 학과는 대리 강사 운영을 비롯해 특정 교수에 대한 수업 참여 제한, 수업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학점을 주는 등 부실한 학사 관리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학점이 갑자기 바뀌었다'는 일부 학생들의 문제 제기도 있었다.

대학 측은 전남도 감사관실에 이런 의혹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지만, 전남도는 자료 수집 수준의 감사만 진행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