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교통사고 작년보다 288건 줄었지만…사망자는 11명 증가

전남도, 시군과 협력해 맞춤형 대책 추진

노인 교통사고 예방 홍보물.(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9.11/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올해 전남 지역 교통 사고는 지난해에 비해 줄었지만 사망자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7년 373명에서 2024년 192명으로 48.5% 감소했다. 사고 건수도 16.3% 줄었다.

올해 8월 말 현재 교통사고 건수는 518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8건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는 오히려 132명으로 11명(9.1%) 증가했다.

전체 사망자의 64%는 65세 이상 노인이다. 농기계 사고 사망자는 4명에서 16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중 단독 사고는 9명으로 운전·조작 미숙으로 배수로나 논밭에 추락·전도됐으며, 7명은 차량이 농기계 후미를 들이받으면서 숨졌다.

전남도는 올해 증가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시군과 협력해 맞춤형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한다.

가을 행락철을 맞아 매체를 활용한 집중 홍보를 진행하고, 민·관·경이 참여하는 시군별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교통안전 분위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남도안전학당도 1만 8000명에서 6만 명으로 확대 운영하며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한다. 또 교통안전 포스터를 전남지역 모든 경로당에 부착해 생활 속 안전의식을 높일 방침이다.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인센티브를 이륜차까지 확대하고, 노인 사망자가 많거나 급증한 지역에는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실질적인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한다.

국제농업박람회에선 농기계 교통안전 체험관을 운영해 농업인들이 보호장구 착용, 시뮬레이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2026년부터 교통사고 예방 장치 확대를 검토하고, 국도의 교통안전시설 설치를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도 건의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올해 다시 늘어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에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